▶ 1996년 20에이커 부지 구입 건축. 20여년만에 첫 결실
▶ ‘목회자 선교사 신학자 양성’ 3대 목표. 종합대학 설립 준비
우간다 신학대학교 캠퍼스 전경.예배당과 강의실,기숙사 사무실이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다.
르완다를 7월 9일 아침 일찍 떠나 우간다로 향했다.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데 버스로 이동할 경우 10시간을 달려야 한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 우간다라는 나라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나의 성씨 우를 닮아 친근감이 있던 나라다. 우(남수)간다, 드디어 우남수가 우간다를 방문하는 감격적인 날이다.
공항에 마중 나온 현지인 사역자들의 안내를 받아 월드미션 프로티어 선교센터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숲 속에 월드미션 프론티어 신학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예배당, 강의실, 기숙사, 사무실 등이 아름답게 건축되어 있었다. 교실마다 산호세에서 지난해 컨테어너로 수송한 책상과 칠판들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신학교 채플은 4-500명이 예배 드리기에 충분했다. 1996년 20에이커의 부지를 구입하고 20년동안 조금씩 건축해 왔다고 한다.
우간다신학대학교 졸업생과 선교회 소속 목사
나무 밑 그늘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선교센터 주변은 숲으로 둘러 싸여 있고 정면에는 끝없이 펼쳐진 평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저녁식사가 시작되기 전 선교센터를 안내해준 김 선교사는 이 센터가 건축되는 과정에 겪어야 했던 많은 사연을 이야기해주었다.
많은 어려움을 뚫고 이제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 되었고, 우간다 교육부로부터 대학교 설립허가를 받아 대학교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종합대학교와는 별도로 아프리카 신학협의회의 회원 가입을 신청하고 신학대학원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다음날은 신학대학원 졸업세미나가 시작 됐는데 한국에서 온 이상민목사 (대구서문교회), 우동은목사 (반석교회)와 함께 강사로 신학생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60여 명의 졸업생과 목회자들이 은혜로운 찬양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동자의 시선과 마주침은 강의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강의를 마치고 질문의 시간을 주었을 때 그들의 질문은 나의 강의를 깊이 이해하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능력까지 갖춘 것을 알 수 있었다.
7월 13일 아침 UWMF졸업식을 축복하는 듯 찬란한 햇빛이 내리는 캠퍼스에는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와 참가자들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아침 아홉시 교정으로 들어설 때 신학교의 모습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 십 개의 현수막이 2018학년도 졸업을 축하하고, 아홉 개의 국기 게양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대형 천막에는 수 백 개의 의자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간다에서 교육사역이 9개국의 국기 게양대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확장되고 있다.
오늘은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24년 사역의 역사속에 마일스톤이 되는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2012년에 시작했던 신학대학원 M.Div(목회학 석사)과정 41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난민 사역으로 시작하여 고아원, 유치원, 중고등학교 등의 사역이 산재해 있지만 교육의 최고기관이요 주의 종들을 길러내는 신학교사역은 선교사역에서 가장 힘들고 많은 자원이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선교의 마지막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사역이다.
특히, 선교영역이 광범위하여 본교를 우간다 캄팔라에 두고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 부룬디 등에 분교를 두고 분산교육을 실시하는 실로 광범위한 지역을 카버하는 힘들고 고된 사역이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오늘 대학원 과정의 첫 수확을 얻는 것이다.
처음 보는 아프리카의 졸업식이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는데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Guest of Honor의 도착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졸업식의 시작은 미국이나 한국과는 달리 졸업생이 먼저 입장하고 교수진에 이어 마지막으로 총장과 부총장이 입장하고 9개국의 국기가 계양되고 각 나라의 국가를 부르고, UWMF의 교가를 함께 불렀다. 스피커들도 많았다. 월드미션 프론티어 우간다 디렉터 만지 다니 목사를 시작으로 학장, 부총장, 총장, 귀빈 축사, 학생대표 등 많은 연설이 있어 졸업식이 길었지만 순서 사이에 찬양과 댄싱팀의 공연과 연극, 현지인 가수의 노래 순서가 있어 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월드미션 프론티어 신학대학원 졸업식의 내용을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김평육 총장의 짧지만 그동안의 신학교 고난사와 미래를 행한 비전제시는 학생과 가족 뿐아니라 모든 축하객에게 UWMF의 미래 소망을 심어주었다.
김평육 총장과 우남수 목사(오른쪽),노신영 학장 졸업식 참석
김평육 총장은 UWMF 신학대학원은 “목회자 양성”, “선교사 양성”, “신학자 양성”이라는 3대 목표를 갖고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졸업은 학업의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사역의 삶을 시작하는 날인데 목사든, 선교사든, 신학자든 이제 더 노력해서 사명을 감당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김평육 총장은 “첫 졸업생들의 진로를 돕기 위해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학 박사”과정을 미국과 한국의 신학대학원과 연계하여 개설할 예정이다. 졸업생 중 우수한 학생을 유학을 보내 박사과정에 진학시키고, 12명의 선교사 후보생을 선발하여 내년 1월부터 1년간 모슬렘 지역의 선교를 위해 파송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졸업식을 마치고 23명의 목사 안수식이 거행되었다. 16명은 Pastor목사로 안수를 받았다.한국으로 하면 전도사의 역할을 하지만 성례식을 거행할 수 있게 하고, 7명은 Reverend 목사로 안수하였는데 교회의 치리권을 갖고 관리한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졸업식, 시작 시간도 마치는 시간도 예측할 수 없이 다섯 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아이들로부터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흩어짐이 없이 그대로 앉아 은혜를 나누는 그들의 인내심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었다.
UWMF 신학대학원 졸업식을 통해 한나님께 큰 영광을 돌린 것을 감사헀다. 선교회가 마련한 오찬에는 수백 명이 먹고도 남을 만큼 풍성했다. 참석자 모두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웃음꽃을 피우며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천국 잔치를 마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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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