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트팔로알토의 대변신

2018-08-17 (금)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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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 범죄도시서 부자도시로

▶ 주택중간가 100만달러대로

25년전만 해도 살해율 높은 악명의 도시였던 이스트팔로알토가 주택중간가 100만달러대로 올라서는 부자도시가 됐다.

이스트팔로알토의 주택중간가는 96만4,000달러로, 내년에는 모건힐, 알라메다, 뉴왁, 댈리시티 등과 함께 110만달러대로 오를 것으로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Zillow)가 예상했다고 14일 EB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샌마틴, 밀피타스, 산호세가 100만달러대로 추가됐다. 질로우에 따르면 전국 평균 집값은 21만7,300달러이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메트로 지역은 95만3,000달러, 산호세 메트로 지역은 130만달러이다.


팔로알토와 멘로파크 사이로 실리콘밸리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트팔로알토는 101 프리웨이 접근성이 높고 페이스북 제2캠퍼스와도 경계를 이루고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이 크다.

그러나 시 교육관계자들은 라븐스우드시티 교육구 소속 학생의 약 40%가 노숙자로 간주된다면서 이들을 위한 식품제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료 세탁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1992년 매주 1건씩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마약전쟁이 빗발치던 이스트팔로알토가 지난해는 단 1건의 살인사건만 기록했다. 미전역에서 인구 1인당 살해비율이 가장 높았던 도시에서 이제는 안전한 도시로 변화된 것이다.

이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인 모마 키낸은 “2003년에는 스탠포드 의사들과 전문가들이 이스트팔로알토 집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테크기업 직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낸은 “그러나 이스트팔로알토로 유입된 새 지역주민들은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거나 팔로알토 등 주변지역에 보내고 있다”면서 “높은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한 기존주민들이 퇴출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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