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개장한 ‘세일즈포스 트랜짓 센터’에서 연 2,7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시설 운영 비용 조달 방안을 놓고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샌프란시스코로 진입하는 운전자들로부터 톨게이트에서 비용을 징수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연간 최대 1,700만달러를 톨비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는 당초 버스터미널 뿐 아니라 칼트레인과 고속전철을 유치하는 ‘교통 허브’로서 하루 10만 명 가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고속전철과 칼트레인 유치가 늦어지면서 현재 일일 유동인구는 AC트랜짓 이용객 13,000여 명과 그의 절반에 못 미치는 뮤니 이용객이 전부다. 트랜짓센터에 계획된 10만 제곱피트 넓이 몰이 또다른 수입원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이 역시 유동인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또 예상 밖의 경기 침체가 닥치면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SF시는 칼트레인과 고속전철 운행을 앞당기고자 20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새 터미널이 이전 터미널처럼 노숙사 간이 숙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연간 사설 경비와 경찰력 고용에 800만달러가 필요하며, 건물 옥상의 5.4에이커 규모 공원에 불을 밝히고 시설을 유지하는 데만도 연 1,9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예비선거에서 통과된 3번 조례안이 시행되면 톨비로부터 직접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금액은 연간 1,1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모자라는 운영비는 우선 AC트랜짓과 뮤니 측에서 보조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이다.
그러나 캐서린 베이커 가주 하원의원은 브리지 톨비 인상안은 애초에 대교 및 도로 보수와 교통체증 완화가 목적이었다며 “주민들에게서 돈을 징수해 놓고서 이런 식으로 다른 곳에 그 돈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SF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 론 미겔은 “최소 100년은 유지될 시스템을 만드려는 것이기에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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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