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한 개인정보로 리뷰 평가조작위해 발송
▶ 비밀번호 바꾸고 업체에 배달 보류 요청해야
#퀸즈의 한인 A씨는 최근 아마존 소포를 받고 어안이 벙벙했다. 아마존에서 주문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A씨는 “내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는 소포였다”며 “열어보니 핸드폰 케이스 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에서는 웬 횡재냐고 하기도 하지만, 찜찜함을 떨칠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박스에 담긴 의문의 공짜 소포가 배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마존에서 소포를 받았다고 혹시라도 횡재의 환호성을 마냥 터뜨리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의 개인 정보가 털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 소포를 받은 이들 중 대다수는 몇 개월 후 이들 소포를 받게 된다. 전혀 필요하지 않은 잡동사니나, 심지어 쓰레기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지만, 소포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이를 중단시킬 방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소포가 도착하는 이유는 바로 신규 셀러들 중 일부가 좋은 평가의 리뷰를 조작하기 위해 정보를 도용하거나, 도용된 정보를 구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 자신 또는 셀러의 측근들이 소비자인 바이어를 가장해 가짜 어카운트를 만들고, 아이템을 구입해 소포를 보내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러가 자신의 주소를 가짜 바이어의 어카운트에 사용할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이름과 주소가 바이어를 가장해 만들어진 가짜 어카운트에 포함돼 있거나,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 정보가 소포 발송에 무작위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 아이템을 구입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들 가짜 바이어들은 마침내 리뷰를 남길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짜 소포로 인해 개인 정보 유출 뿐 아니라 수개월 뒤 비용 지불을 요구하는 연락이 올 경우, 금전적 피해를 피할수 없을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정보 유출은 주로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셀러가 믿을만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제의 소포를 받은 아마존 회원들은 ▶자신의 어카운트의 비밀 번호를 바꾸고 ▶여러개의 소포를 받고 있다면, 우체국과 배송업체에 연락해 배달을 보류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함부로 사인을 하지말고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페이크 스팟(fakespot)과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가짜 리뷰 여부를 확인하고 ▶리뷰가 거의 없는 신규 셀러의 아이템을 구입할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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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