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스터 장의 ‘삶과 꿈 ‘자서전 출간

2018-07-24 (화) 12:00:00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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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고공 비행’ 영문 ‘Altitude’ 이중언어로 출간

▶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경을 극복한 입지전적 이야기

체스터 장의 ‘삶과 꿈 ‘자서전  출간
한인 1,5세로 역경을 이기고 연방 고위직에 오른 체스터 장(Chester Chang. 한국이름 장정기) 박사가 자신의 도전적 삶을 담은 자서전을 이중언어로 펴냈다.

한권으로 묶어 나온 이 책의 제명은 영문으로는’Altitude’<사진>이며 한글로는 ’고공 비행’이다.

여덟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체스터 장(79)은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조종사로 시작하여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조종사 검사관(DPE)및 비행 기준 담당관으로 42년간 근무후 은퇴했다.


LA 하이스쿨을 졸업한 그는 캘리포니아 호손의 항공학교에서 공부후 18세에 조종사가 됐다.

1962년 거넬 항공에서 일을 시작으로 스튜워드 데이비스항공사, 에어 아메리카항공사등에서 당시 유색인종으로는 좀 처럼 할 수 없는 조종사로서 꿈을 키워 나갔다.

그리고 1971년부터 73년까지는 KAL의 기장겸 비행기술 훈련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1976년 그의 오랜 꿈이었던 미 연방항공청(FAA)의 직원이 된 그는 ’보트 피플’로 불리는 베트남 난민 수송, 사우디아라비아와 ’사막 폭풍’작전에 참여했다. 연방항공청 업무 총국장, FAA 서부 태평양지역국의 특수 사업국장으로 일하다가 2015년 은퇴했다.

이때 닐 암스트롱과 같은 우주 비행사들이 받은 항공계에서 최고 명예로 꼽히는 ’라이트 형제 마스터 파일로트 ’상을 수상했다.

은퇴후에는 LA 카운티 미술박물관 , 국방대학교 재단 이사등으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 했다.

전 세계를 넘나들며 1만 비행시간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골동품을 수집후 기부하기도 했다.


체스터 장 박사는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포기하지 않고 나의 꿈과 목표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 이 책이 꽉 막힌 상황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2세들에게 심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장 박사의 가족으로는 부인 완다 정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책은 LA 한인 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이 기획편집하고 윤여춘(한국일보 시에틀 전 지사장) 이 한글로 번역했다.

민병용 관장은 “체스터 장 박사는 미 주류사회에 길을 만들어 간 선구자이자 FAA에 우뚝선 자랑스러운 한인”이라면서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책의 판매대금(20달러)의 50%는 노숙자 기관에 도네이션을 할 계획이다.

주문 :한인 역사박물관 (213) 321-0884.
이메일:gracethepeople@sbcglobal.net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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