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시설 등 ‘삶의 질’·‘안전성’ 부문 1위
▶ 살인적인 주거비 등 경제성은 전국 최악
뉴욕시의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정보 사이트 월렛 허브가 23일 공개한 ‘살기 좋은 대도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과 ‘안전성’(Safety) 부문 조사에서 각각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6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했다.
‘삶의 질’ 평가는 주당 평균근무시간과 출퇴근 시 걸리는 시간, 도보 환경, 자전거 환경, 대중교통 접근성, 도로상태, 교통체증, 공원(대정원)을 비롯해, 인구대비 운동장과 식당, 바, 커피 & 찻집, 박물관, 퍼포밍아트센터, 영화관, 음악공연장, 피트니스센터, 샤핑센터, 대기오염 정도 등을 기준으로 했는데 뉴욕시가 명성에 걸맞게 이 부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 또한 뉴욕시는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점수를 얻었는데 범죄율(형사, 민사상 범죄율)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대비 경찰, 치안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뉴욕시는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에 ‘살기 좋은 대도시’ 전국 탑 10에 턱걸이 입성했다.
뉴욕시는 주택 중간가격 대비 개인 중간소득 비율과 가구 중간소득, 중간 재산세, 주택소유비율 등 주거환경 적정성을 기준으로 한 ‘경제성’(Affordability) 부문 평가에서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또한 실업률과 중간 소득당 부채, 인구성장률, 주택 차압률, 파산률, 구직기회 등을 기준으로 한 ‘경제’(Economy)부문 평가와 공교육 시스템의 질과 고교 졸업률, 공공의료, 병원 시스템의 질, 조기사망률, 기대수명 등을 기준으로 한 ‘교육 및 건강’(Education & Health)부문 평가에서 각각 전국 29위에 이름을 올려 전국 중간 정도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대도시’는 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WA)로 ‘삶의 질’ 평가 6위, ‘경제’와 ‘교육&건강’ 평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월렛허브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이 대도시 근교 혹은 시골 거주를 선호하지만 실제는 전체 3%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도시에 인구의 80%가 모여살고 있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대도시 선호도가 높은데 이는 대도시가 시골과 달리 다양한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택 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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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