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등점수 100점 만점에 ‘33.5점’ 불과
오클랜드시에 여전히 인종간 불평등(inequity)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 뉴욕 시립대(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교육, 공중보건, 하우징 등 총 6개 분야에서 평등 수치를 매긴 결과 오클랜드는 100점 만점에 33.5점을 받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흑인은 백인에 비해 약 13배 많이 중범죄로 체포되며 9배 많이 감옥에 보내지고 24배 가까이 자주 경찰 폭력행사를 당한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이같이 저조한 점수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샤프 시장은 인터뷰에서 “불편한 진실”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인종간 불평등에 대해 체감하고 있던 것들이 이제는 명백한 수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샤프 시장은 해당 조사와 관련해 한 차례 지역사회 토론회를 열었으며 오는 24일과 31일에 다시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공공 치안 부문에서 오클랜드시는 100점 만점에 17.3점으로 가장 저조한 점수를 얻었다. 흑인들이 아시안에 비해 37.62배, 백인에 비해 16.19배 많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범죄로 체포된 흑인 미성년자는 백인 미성년자에 비해 112.63배 많았다.
공중보건 부문 세부항목 가운데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응급실 이용과 아동 천식 응급치료,HIV보균 진단에서 큰 격차가 나타났다. 약물 복용으로 인해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흑인은 아시안에 비해 15.66배 많았다.
하우징 부문에서는 노숙자 문제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게 나타났다. 오클랜드 시 노숙자 인구 가운데 흑인이 가장 많았으며 인종 별 인구 대비 비율도 흑인은 10만명 당 1,797명으로 아시안(43), 백인(268.6), 히스패닉(329.3)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교육 부문 조사에서는 오클랜드에서 흑인 학생들이 2016-17학년도에 백인 학생들 보다 8.11배 많이 정학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교사 비율과 고등학교 진학 전 학력수준, 3학년 읽기능력 등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오클랜드 시가 가장 높은 평등 점수를 기록한 부문은 지역사회 및 시민활동 부문으로 50.6점을 받았다. 보행자 안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평등한 시민 활동 접근권 측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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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