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버모어 야산화재 원인은 불꽃놀이

2018-07-21 (토)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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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리버모어 인근에서 야산 500여 에이커를 불태운 화재가 십대 소년들의 불꽃놀이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I-580 알타몬트 패스 구간에서는 도로 양편에서 발생한 화재와 연기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며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진화에 시간이 소요되며 약 5시간 뒤에나 통행이 재개됐다. 심지어 갓길에서 반대 방향으로 달려 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도 있었다.

알라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샌호아킨에 거주하는 17세 소년이 화재 발생 후 경찰을 찾아와 자수했다. 소년은 8일 저녁 친구들과 운전해 알타몬트 패스를 지나던 중 차 엔진이 과열되자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안전한 폭죽’으로 분류되는 폭죽을 사용해 길가에서 불꽃놀이를 했다.


그러다 폭죽으로부터 길가의 마른 풀에 불꽃이 튀어 불이 나기 시작했다. 소년들은 불을 발로 밟아 꺼트리려 했으나 불길이 번져 나갔고, 이에 911에 신고후 인근 경찰서로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다.

알라메다 셰리프국 레이 켈리 경사는 “문제를 일으키고 이렇게 자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면서도 “양심적인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지방 검사측이 이들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라메다 카운티의 시 미편입 지역에서는 모든 종류의 폭죽 사용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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