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세미티 산불***소방관 1명 사망

2018-07-17 (화) 10:13:48 안재연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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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00여 에이커 소실***진화율 2%

요세미티 산불***소방관 1명 사망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13일 발생한 산불이 4천 여 에이커로 번지며 진화 작업 중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진화 작업 도중 소방관 한 명이 순직했다.
지난 13일 저녁부터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남서쪽 일부와 마리포사 카운티를 태운 산불이 15일까지 급속도로 번지면서 브라이스버그, 체다 랏지, 마리포사 파인 등 마리포사 카운티 내 도시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140번 하이웨이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140번 하이웨이는 요세미티 서쪽 주요 진입로이며 현재는 남쪽 진입로인 41번 도로만 열려있는 상태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저녁 기준 산불은 4,310에이커 규모로 확산됐다. 화재로 인해 곳곳이 연기에 휩싸이며 14일 요세미티 시더 랏지에서 관광객들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요세미티 인근 제르세이데일 주거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요세미티 주변은 산불 연기 때문에 시야가 매우 나쁜 상태이며, 대기 관련 주의보도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필사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15일 현재 진화율이 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험한 지형과 고온으로 인해 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미 산림보호국(USFS)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4일 산불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소방관 한 명이 숨졌다고 가주소방국(Cal Fire)이 밝혔다.
순직 소방관은 브랜든 바니(36)로 주 소방국 산하 마리포사 유닛에서 중장비 담당으로 근무해왔다. 바니 소방은 화재가 인근 주거지로 번지는 것을 막고자 현장에서 야간 불도저 작업을 하던 중 불도저가 전복하며 숨졌다. 현장 상황이 위험해 이르면 16일께나 시신이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국이 밝혔다.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는 16일 주 의사당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PG&E는 추가적인 산불 발화를 막고자 요세미티 인근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현재 미 서부에서는 56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화한 상태다.

<안재연 인턴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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