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관리놓고 주당국과 주민들 시비
2018-07-17 (화) 10:06:24
안재연 인턴기자 기자
▶ 산타크루즈 인근 0.25마일 길이 오팔 클리프 해안공원

산타크루즈 카운티에 위치한 오팔 클리프 해안공원에는 9피트 높이의 철제 펜스가 설치돼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연간 100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공원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AP>
▶ 1963년부터 울타리치고 이용료 받아왔는데 주당국이 제동
▶“무료개방하라” 권고에 사설 공원관리측 법정소송 불사방침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한 해안공원에서 관리위원회와 주 당국이 공원 운영을 두고 시비를 벌이고 있다.
산타크루즈 근방 해안에 0.25마일 길이로 펼쳐진 오팔 클리프 해안공원은 1963년 이래 지역 단체에서 철제 울타리를 치고 사설 경비를 고용해 운영하며 100달러의 연간 이용료를 부과해왔다. 공원을 두른 울타리 높이는 9피트에 달하며 공원 근방 지역은 수백만 달러 가치의 주택들이 늘어선 부자 동네다.
이에 대해 가주 해안위원회(California Coastal Commission)는 새 가주법이 환경과 저소득층 권리 보장 문제를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며 12일 오팔 클리프 관리위원회에 공원 무료개방을 권고했다. 또 철제 울타리 높이를 6피트 아래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공원 관리위원회 측은 이러한 요구가 터무니없다며 법정 다툼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이들은 연간 이용료가 해안가 청소 비용과 목조 계단 관리 등 공원 유지비로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가주 해안위원회 대변인은 “공공유지 해안(public beach) 가운데 이 곳에서만 유일하게 이용료를 부과함에 따라 근방의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이용료 부담으로 어려운 이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 집행 등을 통한 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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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