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V 예약 대행 스타트업 조사받아
2018-07-14 (토)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 20달러 내면 2주내 예약
▶ 형평성 관련 의문제기돼
오클랜드의 한 스타트업이 DMV 예약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DMV가 조사에 나섰다.
스타트업 ‘요고브(YoGov)’는 20달러를 내면 2주 안쪽의 예약을 잡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주에서 DMV 서비스는 예약이 어렵고 대기시간이 길어 이용이 불편하기로 악명이 높다.
2020년부터 국내항공편 이용에 필요한 ‘리얼아이디’가 운전면허증 소지자에게 발급이 가능해 이 제도 도입으로 DMV 이용객이 더욱 많아진 것은 물론 DMV내 업무 처리도 길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2시간 이내였던 대기 시간이 이제는 4시간을 거뜬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 DMV방문 예약 또한 4주에서 6주 지난 시점에서야 가능하다.
이에 요고브가 ‘2주 이내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자 형평성 문제와 함께 이같은 서비스로 타 이용객들의 예약이 더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산타클라라대 정부윤리연구소 하나 캘러한 소장은 “일부 기업이 대중에 비해 정부 서비스에 대해 접근성의 우위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주 법무장관 대변인실은 “어느 기업이 정부 부처와의 제휴에 관한 거짓 정보로 수익을 올렸다면 명백히 가주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요고브 측은 범법 행위가 일체 없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더 피어스 최고경영자는 요고브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인터넷 브라우저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가며 예약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을 취소하는 이들이 있어서 간혹 이른 날짜에 빈 슬롯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요고브 측은 또 회사가 DMV.org 웹사이트와 제휴를 맺은 뒤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DMV.org는 사설 웹사이트로 정부 부처인 DMV와는 직접 연관이 없다.
한편 DMV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며 현재로서는 요고브 측의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원을 늘리고 일부 지점에서 토요일 근무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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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