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났는데 산불 잦은 이유는?
2018-07-13 (금)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가주에서 5년에 걸친 가뭄이 끝났지만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산불의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가주에서 산불에 의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도 산불 발생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가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올해 가주 산불 발생은 2,96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750건보다 많다. 피해 면적은 올해 초 이래 231,000에이커에 달한다.
스캇 맥린 가주소방국(Cal Fire) 부국장은 “산불이 작년보다 더 강하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며 “사람들이 비가 오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마른 땅에 비가 오며 풀이 자라기 시작해 그저 장작이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비가 많은 해가 수 년간 지속돼야 산불 위험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당국은 지속된 가뭄과 병충해로 인해 지난 2016년 12월 이래로 매월 2백만 그루의 나무들이 죽어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키스 질스 UC버클리 천연자원학부 학장은 “엄청난 숫자의 죽은 거목들이 산불의 연료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소방국은 산불에 상시 대응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면서도 산불 방지를 위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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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