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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소망장로교회 은퇴하는 이동학 담임 목사

2018-07-12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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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을 향한 열정 없어 은퇴 합니다”

▶ 처음 예수믿고 변화되는 모습에 가장 큰 보람느껴,,,“목사는 정직해야 “

샌프란시스코 소망장로교회 은퇴하는 이동학 담임 목사

이동학 목사가 그 간의 목회 내용과 은퇴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망장로교회에서 지난 2000년부터 목회를 해오던 이동학 목사(67)가 오는 7월 15일 은퇴를 한다.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목회와 은퇴이후 계획을 들어봤다.

-샌프란시스코 소망장로교회서 목회 시작 배경은 ?

▲상항 한인장로교회에서 전도사로 주일학교와 청년부를 담당하다가 1995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본래는 저가 살고 있던 콘트라코스타지역에 교회 개척을 원했으나 교회당을 빌려주겠다고 약속한 미국 교회 목사들이 인근 한인교회 목사의 전화로 인해 약속이 취소되어 교회당을 빌릴수 없었다.

이런 차에 상항 소망장로교회가 후임이 없으면 문을 닫는 소식을 듣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가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등 다섯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상항지역에 한인이 적어 목회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고민하며 기도했다. 이때 아내가 “모두가 좋은 조건에서 목회를 원하는데 그런 편안한 것을 원하면 목회를 하지말고 차라리 신학교에서 강의나 하라”는 충고에 상항지역 목회를 결심했다. 그래서 2000년 3월 제3대 담임 목사로 취임을 했다.


-일선 목회에서 은퇴이유와 소감은 ?

▲1985년 신학과정을 마친후에도 주님의 말씀인 ’가르쳐 지키라’는 유언중 ’지키라’는 말씀을 이루기 위한 것에 자신이 서지 않아 목회를 늦게 시작했다. 이번에 은퇴 이유는 내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열정없이 사례비를 받는다는 것이 신앙 양심상 허락되지 않았다. 특별히 젊은 목사들이 사역지가 없어 목회를 하지 못한다는 실정을 알고 작은 교회이지만 열정적인 목사님에게 교회를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그리고 아직 은퇴가 실감나지 않아 소감이 없다.

-목회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

▲예수를 알지 못하거나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믿음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일 큰 보람이었다. 교회를 나오면서 말과 행동이 바뀌고 봉사가 자신의 손해로 생각지 않고 기쁨으로 그길을 가는 모습을 볼때 보람을 느꼈다.

-일관된 목회 철학은 ?

▲철학이라 할것 까지는 아니지만 목사는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다 보니까 융통성이 없는 까칠한 목사로 소문이 났다.
그리고 돈과 여자 문제도 깨끗해야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신실하나 그렇지 못한 목회자 때문에 기독교가 망해가고 있다.

-은퇴후 계획은 ?


▲지난 날의 하나님의 계획을 보니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지만 나중에 보면 주님이 하시고자 하는 뜻대로 되어가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마음의 계획이 주님의 뜻과 맞지 않아 헛 계획이 되지 않기 위해서 되어져 가는 것을 본후에 이것이 내 계획이었구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민 한인교회 목회자로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

▲마태복음 23장 37-38절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번이나 네 자녀를 모으려고 하였던가 ?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암탉이 병아리를 품는 마음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 영혼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지내왔던 지난 목회의 세월들이 결코 후회나 챙피 스럽지 않을 것이다. 저 같이 부족한 목회를 했으면서도 그 사역의 여정속에 한 영혼 한영혼과 함께 할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감사가 있는 사역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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