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주변 랩탑절도 기승
2018-07-04 (수)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UC버클리 캠퍼스 주변에서 랩탑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감시카메라 추적으로 한 절도범이 붙잡혔다.
지난달 26일 버클리 캠퍼스 건너편 ‘카페 스트라다’에서 벌어진 노트북 절도 현장이 CCTV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카페 안을 둘러보는 척 하다가 야외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는 손님의 랩탑을 잽싸게 낚아채 달아난다. 그리고는 곧바로 길가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도주한다.
버클리 경찰은 이런 대담한 절도 수법이 올해 벌써 36건째 발생했다고 밝혔다. 랩탑을 훔쳐 달아나려던 케네스 앤서니 헨던(20)은 CCTV영상 분석과 목격자 증언을 통해 붙잡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이 조를 이뤄 절도에 나서는 일당들이 아직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카페에서 지난 5월에도 이같은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한 카페 손님이 촬영한 스마트폰 영상에는 다른 손님들이 절도범을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같은 일당으로 도주 차량에 타고있던 남성이 내려서 주먹질을 해댔고 파트너를 구출해 달아났다. 버클리의 다른 카페에서는 두 명이 동시에 각기 다른 랩탑을 들고 달아나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랩탑 사용에만 몰두하고 있지 말고 몇 분마다 한 번씩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카페에서 랩탑을 사용할 일이 있다면 절도범이 곧장 달아나기 어려운 깊숙한 곳에 자리잡는 것이 좋다.
버클리에서는 또 잠복 경관들이 함정수사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랩탑 절도의 특성상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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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