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 영업한 로컬 식당들 퇴장
▶ SF시내 호화 중식당 4년만에 폐업
오클랜드에서 91년간 한 자리를 지킨 멕시칸 레스토랑이 이번 주말 문을 닫는다.
710 클레이 가에 위치한 ‘멕시칼리 로즈’는 29일 저녁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레스토랑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옐프에 폐업을 알리며 1927년 이래 수십 년간 레스토랑을 찾은 베이지역 주민들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오랜 추억을 회상하며 댓글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오클랜드에서는 수십 년간 영업을 이어온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다. 2016년에는 90년 된 식당 한 곳과 50년된 식당 한 곳이 문을 닫았고 2015년에는 71년 된 식당이 문을 닫았다.
버클리 마리나에서 49년간 영업한 Hs 로드십 또한 오는 1일(일) 브런치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마리나에 위치해 SF시내와 금문교가 보이는 뛰어난 뷰로 유명한 이 식당은 결혼 피로연, 생일파티 등 행사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직원들이 낮은 퇴직 수당에 반발해 영업 도중 단체로 휴식시간을 가지며 시위성 단체행동을 벌이자 당일 영업이 중지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레스토랑 측은 7월 1일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레스토랑은 LA의 요식업 경영인이 소유한 20여개 매장 중 하나로, 올해 버클리시와의 건물 임대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 및 건물 보수에 드는 비용이 과도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F에서 30일 문을 닫는 고급 광동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는 불과 4년전에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은 싱가포르 기업의 소유로 엠바카데로 센터 4번빌딩에 위치하며 내부 면적 2만 평방피트로 내부 보수에만 1,400만달러가 들어갔다.
페리빌딩과 베이지역이 내다보이는 훌륭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첫 개점 당시부터 음식의 퀄리티가 ‘아마추어 수준’이라며 혹평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쓸데없이 돈을 많이 들인 것 같다”며 비판을 쏟아냈으나 최근 레스토랑 측은 초창기의 문제는 해결됐으며 사업적 이유로 레스토랑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SF크로니클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 기업이 이 레스토랑을 인수하면서 같은 자리에 다른 레스토랑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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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