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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선교회, 제2회 ‘통일 해법 모색’ 심포지엄 개최

2018-06-21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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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과 대화로 불신의 벽 넘어야 통일”

▶ 통일 기도문과 ‘통일 심포지엄 성명서’도 발표

겨자씨선교회, 제2회 ‘통일 해법 모색’ 심포지엄 개최

쿠퍼티노 예수사랑교회에서 18일 열린 통일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해법을 모색하기위한 심포지엄이 18일 쿠퍼티노의 예수사랑교회 (담임 정현섭 목사)에서 열렸다.

겨자씨선교회 (회장 이성호 목사.이사장 김홍기 목사) 주최의 제2회 평화통일 심포지엄은 ‘한반도 통일의 문이 열린다’를 주제로 발제와 논찬,질의 응답등으로 진행됐다.

회장인 이성호 목사(콩코드 미 연합감리교회 담임)는 “남북과 북미 대화등으로 한반도 통일이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는 때에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평화 통일을 향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뜻깊은 자리에 많이 참석해준것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정태영 목사(팔로알토 한길교회)의 강사 소개에 이어 통일 심포지엄의 첫 발제에 나선 홍성혁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구약학)는 ‘구약 예레미야 31장 23-40절에 나타난 새 언약과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일 이상 :한반도 통일에 주는 함의’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홍성혁 교수는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간 대화 분위기가 마침내 비핵화를 목표로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한은 거의 70년을 이념적인 적대감 속에서 지내왔기에 민족의 동질의식 회복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고 전망했다.

버클리에 있는 GTU에서 구약학 박사학위를 받은 홍성혁 교수는 “통일은 하나님의 절대은혜에 의해 이룩되며 상호간에 과거 적대감을 풀고 죄를 용서하며 서로의 공유 가치인 문화와 예술,역사와 인도적인 지원과 교류를 지속함으로서 굳어진 심리적인 장벽을 제거하는 ‘통일 세계관’의 형성이 먼저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성혁 교수는 “한국교회는 북한을 지원하되 경쟁과 일회성의 지원을 삼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혜와 기회를 얻기위해 기도하되 지나친 환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홍성혁 교수의 발표에 이어 하시용 목사(SF 참빛교회)와임택규 목사(태크나교회 담임)가 홍 교수 발제에 대한 논찬을 했다.

박찬길 목사(SF 좋은교회)의 강사 소개에 이어 발제에 나선 장위현 목사(한인 연합감리교회 평화위원회 위원장. UMC 보스톤 지방 감리사)는 ‘통일의 문이 열린다’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겨자씨선교회, 제2회 ‘통일 해법 모색’ 심포지엄 개최

겨자씨선교회 주최의 제2회 통일 심포지엄에서 장위현 목사가 ‘통일의 문이 열린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왼쪽 테이블에 논찬자 권혁인 목사.오른쪽은 김용배 목사.김우정 권사.


장위현 목사는 “한반도 분단의 골을 메우고 불신의 여지를 지우는 가장 분명한 길은 긴밀한 대화를 위한 만남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장위현 목사는 “서로 믿음을 확인 하기전에 만남의 중요성을 먼저 인정하고 만남 자체를 목적으로 받아드릴때만 신뢰회복의 길이 열릴것”으로 분석했다.

미주에서 20여년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장 목사는 “통일은 우리 내면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데서 시작될것”이라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이 분단의 벽이 아니라 통일의 다리임을 깨닫는 일을 서둘러야 할때”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한반도 분단 고착화의 가장 비극적인 열매는 ‘이분법적 세계관’이라면서 이로인해 우리 각자에 내재해 있는 왜곡된 세계관의 제거를 주장했다.

장위현 목사의 발표에 이어 김용배 목사(실로암교회,미주성결교회 부총회장)는 ‘아직 가지 않은 길을 준비하자’는 제목으로 논찬을 했다.

권혁인 목사(버클리 열린교회.UMC 평화위원회 총무)는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과 아울러 이 땅의 참된 평화와 정의 그리고 하나 되게 하는 성령의 역사마져 부정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기존의 이해관계와 부정적 시각에 의해 미친짓이라 폄하되었던 통일의 노력을 가로막고 방해하려는 역사적 오판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평신도로 논찬에 참여한 김우정 권사(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는 “교회조차도 이분법적 사고와 진영 논리가 팽배하며 고착화 되어 있다”면서 “목회자들이 교인들이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사고력을 가질수 있도록 촉구하지 않은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와 논찬이 끝난후에는 정태영 목사 사회로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 목소리로 통일 기도문 낭독과 이사장인 김홍기 목사 제의에 의한 ‘통일 심포지엄 성명서 채택과 낭독이 있었다.

3시간 동안 열린 심포지엄은 총무인 김환중 목사의 겨자씨선교회 소개와 다같이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 합창, 김홍기 목사의 축도로 폐회했다.

이날 통일 심포지엄에는 김이수 전 SF 민주 평통회장과 남중대 전 산호세 한인회장, 피터 손 뉴비전교회 북한선교팀장, 송계영,함성국 목사등 목회자와 동포 50여명이 참석했다. 겨자씨선교회는 전반기에는 학술대회,후반기에는 문화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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