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런던 브리드 ‘테크산업 호황 지속시킬까’

2018-06-20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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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버스 퇴출운동 등 반감 극복과제

▶ 거액 후원자인 기술산업 특혜정책도

중도 성향이자 기술친화적(tech-friendly) 후보로 선거과정에서 SV 큰손들의 후원을 받았던 런던 브리드가 에드 리 시장에 이어 테크산업의 호황을 이끌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론 콘웨이, 트위터 공동창립자인 에반 윌리엄스, 올해 1월 미국 부자 5위에 등극한, 가상화폐사인 리플(Ripple)의 설립자인 크리스 라센 등 테크기업 큰손들과 대형부동산 건물주들의 후원을 받은 런던 브리드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왔고, 마크 레노와의 접전 끝에 사실상 시장으로 당선됐다.

경쟁자인 제인 김과 마크 레노 후보는 브리드가 부유층의 특수이익을 대변해주기 위해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공격했었다.


7월 10일 시장에 취임하는 브리드는 ‘실리콘밸리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면서 구글 출근버스 운행 반대시위 등을 벌이는, 저소득층 퇴출에 사회적 반감을 가진 이들을 포옹하면서 세일즈포스, 에어비앤비, 트위터,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들과 협력도 잘 이끌어가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에드 리 시장이 트위터, 드랍박스 등 신생 테크기업을 샌프란시스코에 안착시키면서 경제호황을 이끌었으나 반대급부로 빈부차, 높은 집값, 교통체증, 불결한 거리, 홈리스 문제들이 심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브리드는 기술부문 성장이 자신의 유일한 관심사가 아니라면서 에드 리 시장이 공약한 대로 1년에 5,000개 유닛을 건설하고 저소득층 하우징으로 홈리스 캠프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브리드의 테크산업 정책이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베이지역 전역, 미 전국에 큰 파장을 미칠 정도로 거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처캐피탈리스트와 신생기업들이 직원들의 높은 집값과 사무실 렌트비로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이웃도시로 탈출하려는 움직임도 브리드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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