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주민 46%*밀레니엄세대 52% 이주 갈망
▶ 미친 집값,살인적 주거비,교통체증에 지쳐
아름다운 자연, 호황을 누리는 고용시장에도 불구하고 베이지역 거주민의 절반은 미친 집값과 살인적인 주거비, 교통체증에 지쳐 탈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에어리어카운슬(공공정책옹호그룹)이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거주민의 46%는 수년내 베이지역을 벗어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40%, 2016년 34%보다 증가한 수치로 미 전역에서 가장 비싼 주택시장의 불안정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주택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지길 갈망하는 이같은 이주현상은 베이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존 그랩 베이에어리어카운슬 COO는 “치솟는 집값 절벽에 부닥친 이들이 좀더 낮은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떠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데이터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6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베이지역 주택중간가는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13% 뛴 85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치솟는 렌트비 압박에 시달린 중저소득층은 저렴한 주택을 찾아 외곽으로 떠났고, 이로 인해 교통체증은 날로 악화됐다.
카운슬 조사 응답자 중 42%는 하우징이 베이지역의 가장 큰 문제라고 답해 지난해 28%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한 18%는 교통체증, 14%는 홈리스와 빈곤, 12%는 주거비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5%는 베이지역이 잘못된 경로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2%와 비교해볼 때 불만이 높아진 것이다.
SV리더십그룹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 주민의 1/3이 아파트 세입자이며 20-30대 주민의 1/4이 하우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년간 30만달러대 주택중간가를 기록한 새크라멘토는 베이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로 넘쳐났다. 그레그 디아즈 새크라멘토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는 현재 고객의 1/4이 새크라멘토로 이주하려는 베이지역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밀레니엄세대는 지난해 46%에서 6% 증가한 52%가 수년내 베이지역을 탈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존 그랩 COO는 “젊은세대가 빠져나가면 베이지역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면서 “주택위기와 과도한 주거비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에어리어카운슬이 의뢰한 이번 조사는 오클랜드 연구기관인 EMC리서치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실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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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