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하원 결선-시장 좌절 등 ‘절반의 성공’

2018-06-08 (금) 12:00:00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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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예비선거 한인후보들 희비 교차

5일 실시된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정치력 신장 도전은 연방하원 결선 진출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재선 확정, LA 카운티 판사직 결선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뤄냈으나 기대됐던 참신한 후보의 탈락 등 아쉬운 결과도 함께 나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 이번 예비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10명의 후보 중 미셸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가 과반을 넘는 압도적 표차로 결선 없이 재선 성공을 확정지은 가운데 연방하원 39지구의 영 김 후보가 당당히 1위로 결선에 오르고,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판사 선거에서는 젊은 한인 2세 토니 조 후보가 과반 가까운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나왔다.

6일 최종 개표 결과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OC 2지구에서 63.4%의 압도적 득표율로 결선을 치를 필요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연방과 주 선출직 선거는 득표율과 관계 없이 예비선거 1·2위 후보가 무조건 결선을 치르지만, 카운티 등 지방 단위 선거에서는 예비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연방하원 39지구의 영 김 후보는 21.9%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출신인 영 김 후보는 오는 11월 결선에서 승리를 거두면 김창준 전 의원 의 첫 당선 이후 26년 만에 한인 정치인으로서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또 LA 카운티 판사 60번석에 출마한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의 아들 토니 조 후보는 46%라는 높은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며 11월 결선에 나서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주 하원의원 68지구 재선에 도전한 최석호 현 의원도 도전자가 1명 밖에 없어 자동으로 결선행이 확정됐지만 이번 예비선거에서 60.2%의 득표율을 기록, 결선 승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밖에 주상원 24지구에 출마한 피터 최 후보는 예비선거가 2명 맞대결이어서 자동적으로 결선에 진출했고,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주 하원 53지구에 도전장을 낸 케빈 장 후보는 3명 중 2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한때 지지율이 2위까지 오르고 마크 레노 후보와 연대를 맺으며 결선에 진출할 경우 시장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을 보였던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장 후보는 아깝게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또 연방하원 45지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이브 민 후보와 조세형평국 3지구에 출마해 결선 진출에 기대를 모았던 벤 박 후보는 기존 정치벽을 넘지 못하고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팍 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크리스 정 후보도 현직 시장을 박빙의 표차로 앞서며 결선행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뉴저지주 최초의 한인 시장 탄생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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