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2순위 지명자로 공동연대한 제인 김 덕분에 런던 브리드 앞서
▶ 1천여표차...순위 바뀔 수도

순위선택제방식인 SF시장선거에서 마크 레노가 근소하게 런던 브리드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마크 레노가 짧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
SF시장선거 결과는 7일 오전까지 여전히 마크 레노(66)가 런던 브리드(43)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전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레노와 브리드 후보는 각각 50.40%와 49.60% 득표율로 1,121표차를 기록했다.
제이슨 맥다니엘 SFSU 정치학과 교수는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근소한 표차”라면서 “런던 브리드가 앞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 알츠 SF선거국 디렉터는 “50%가 개표된 상황이며, 우편투표 도착분까지 포함해 9만여표를 더 개표해야 한다”면서 “마치 대통령선거에서나 볼 수 있는 접전”이라고 밝혔다.
줄곧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런던 브리드를 마크 레노가 앞선 것은 SF시장선거방식인 순위선택제(ranked-choice voting) 때문이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후보의 표에서 2순위 선택을 받은 후보에게 표가 가는 방식인 순위선택제로 인해, 레노가 김 후보의 2순위 득표율 중 77%(2만5,231표)를 얻고, 브리는 7,576표만 가져갔다. 레노와 제인 김은 각각 2순위 지명자로 상대 후보를 지명하는 공동연대로 런던 브리드에 대항해왔다.
디스트릭 11곳 중 9곳에서 1순위 지명자로 선택되고도 선거결과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난 런던 브리드는 6일 순위선택제 시스템이 불공평한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는 “현재 진행중인 선거 시스템”이라면서 “나중에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아쉽게 3위에 그친 제인 김 후보는 6일 오후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표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크 레노가 차기 SF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레노가 당선된다면) 우리의 승리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라면서 “마크 레노는 빈부격차 해소, 아동교육 프로그램 지원(발의안 C 통과), 서민주택 공급량 확대, 시티칼리지 무상교육, 퇴거 세입자 소송비 시정부 지원(발의안 F 통과) 등 내가 주도하고 실천해온 비전들을 수행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선거로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모두 이뤄지지는 않는다”면서 “풀뿌리 조직, 공동체 연대로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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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