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협의회 주관,김태연 회장 비전특강도
▶ 역사적 대전환기 여성위원 역할 재정립

SF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2018 평통 세계여성위원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을 향한 소망과 의견을 나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영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대격변기에 여성자문위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활동방향을 모색하는 ‘2018 평통 세계여성위원 컨퍼런스’가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여성!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민주평통 SF협의회(회장 정승덕)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30개 협의회 소속 120명 여성위원들이 참석해 여성위원들의 역할을 재정립했다.
2일 벌링게임 메리엇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승덕 SF평통 회장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여성위원들의 인식 공유, 공감대 및 네트워크 형성, 통일 아이디어 산출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원균 미주부의장, 박준용 SF총영사, 전난경 위원활동지원국장은 “미 본토 이민의 첫출발지,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 2차대전 전후처리 조약이 체결된 샌프란시스코에서 여성 컨퍼런스를 갖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면서 “4.27 판문점선언이 현실화되도록 여성위원들이 지혜와 의지를 모을 때”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한 이현숙 여성의부의장은 “전쟁의 최대 피해자인 여성은 평화 안보 부분에선 주변부로 인식돼왔다”면서 “여성이 피스메이커(Peace maker)가 되려면 먼저 평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물질문명을 누리는 인간이 근대화되어야 한다”면서 “성찰을 통한 합리성과 공동체적 연대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시민성을 갖출 때 평화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비약적 발전을 뜻하는 ‘퀀텀 리프(Quantum leap)’는 현실주의에 기반한 재래식 사고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면서 “관행의 파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의식으로 역사적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의장은 “대반전시기에 국가의 힘은 국민의 일치된 동의에서 생긴다”면서 “퀸텀 리프로 전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자”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특강한 김성경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악마화, 전쟁의 공포, 군사문화와 국가주의 팽배, 사상의 자유 억압 등 분단의 폐해는 사회의 질곡이었다”면서 “급작스런 통일보다는 평화공존관계에서 여성들이 공동체성, 연대감 형성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오후에는 김태연 라이트하우스 월드와이드 솔루션 회장이 ‘여성리더십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비전특강을 했다. 또한 남태현 솔즈베리대 교수와 서두현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의 특강, 통일 토크콘서트, 분임토의 등을 진행하며 평화통일을 향한 소망과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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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