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폭행 사실에 대한 증거 없어”
▶ 검찰, “폭행했다는 증거 분명해”
애인 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식축구 선수 루벤 포스터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의 노나 클리펜 판사는 23일 자신의 애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된 포스터에 대한 공소를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했다.
샌프란시스코 49ers 미식축구팀 소속 선수인 포스터는 지난 2월 자신의 애인인 앨리사 에니스(28)를 자택에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에니스는 같은 달 25일과 이달 17일 자신이 보상금과 복수심에 눈이 멀어 포스터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거짓 증언했다고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에니스는 돈에 대한 욕심과 함께 최근 포스터와의 결별로 인해 복수심에 불타 포스터의 삶을 망치려 거짓 증언을 했다.
에니스는 지난 2011년 사귀던 남성과 결별 후 비슷한 방법으로 남성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거짓 신고한 적이 있으며, 당시 에니스가 포스터의 폭행으로 인해 난 상처라고 주장한 것은 다른 여성과의 몸싸움으로 인한 상처인 것으로 밝혀졌다.
49ers 구단은 “포스터에 대한 공소가 기각됐으므로, 포스터는 다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터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단의 연습에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한편 포스터를 기소한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은 “일부 폭력 피해자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죄의식, 합의금 등의 이유로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포스터가 애인 에니스를 폭행했다는 증거가 분명히 있는데도 법원이 공소를 기각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니스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진술했을 당시에도 검찰은 이와 상관없이 포스터의 유죄 가능성을 주장하며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에니스가 거짓 증언했다는 명백한 증거와 정황이 있는데 무슨 소리인가? 무죄 추정의 원칙은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물으며 검찰의 완고한 입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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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