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 속해 있어
▶ 남가주에도‘솔턴 뷰트’화산지역 존재

북가주 래슨 화산의 신더 콘 분화구의 현재 모습. [국립공원 관리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가 연일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캘리포니아주 또한 화산 폭발의 잠재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2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지진 뿐 아니라 화산 활동도 진행되고 있어 주 전역에 폭발 위험이 있는 화산이 8개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은 8곳을 ▲매우 위험 지역 ▲위험 지역 ▲지난 1,000년간 화산 분출이 발생한 지역으로 분류해 이 지역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래슨 화산이 지난 1915년 폭발할 당시 모습. [국립공원 관리국]
‘매우 위험 지역’인 동시에 ‘지난 1,000년간 화산 분출이 발생한 지역’으로는 북가주에 위치한 마운트 샤스타와 메디슨 호수 화산 지역, 그리고 래슨(Lassen) 화산 국립공원, 그리고 롱밸리 화산 지역 등이 꼽혔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2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클리어 호수 화산 지대와 샌디에고에서 2시간 거리인 솔턴 뷰츠 화산지역 또한 ‘매우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유비히비(Ubehebe) 분화구와 코소(Coso) 화산 지대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산들은 대도시들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폭발 시 화산재가 방출돼 주민들에게 호흡 문제, 수질 문제, 정전, 이동의 어려움, 항공편 결항 등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가주 래슨 화산의 경우 100년 이상 전인 지난 1915년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켜 분출된 화산재가 250여 마일 떨어진 지역까지 확산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질조사국의 연구원 마가렛 맹건은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000년 동안 10번의 화산 분출이 있었다”며 “주에서 화산 폭발 가능성은 샌 안드레아스 단층으로 인한 지진 발생 가능성과도 거의 유사할 만큼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화산 폭발은 발생 전에 몇 가지 경고 신호를 수반한다. 따라서 지질조사국은 화산 폭발을 대개 예측할 수 있으며, 폭발 전에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싼 2만 5,000마일의 세계 최대 길이의 조산대로 전 세계 화산 75%가 이 지역들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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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