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2018-05-22 (화) 12:00:00
이혜숙 / 실리콘밸리 상공회의소 부회장
이민 1세대, 우리 부모님들은 새로운 땅에서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느라 대부분 취미 생활도 갖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제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고 활기차게 노후생활을 즐기는 어르신들을 뵐 수 있다. 가까운 커뮤니티센터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피아노, 댄스, 기타, 요가, 한국 무용, 라인댄스, 합창, 사진, 영어회화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면서 노년을 재미있게 보내는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다.
나도 커뮤니티 센터에서 취미생활 겸 건강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학창시절처럼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지만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만난 ‘8학년’ 언니도 집에 있으면 여기 저기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많지만 이곳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젊은 아우들과 운동하면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아 좋다고 한다.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수요일 오전, 재능기부로 피아노 지도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6학년’ ‘7학년’ 수강생들이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곡을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연습할 때면 성심껏 지도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제2의 인생은 가능한가?’라는 강연에서 “젊어서부터 60세까지가 ‘제1의 인생’이며 60세부터 90세까지 ‘제2의 인생’은 마라톤 달려가듯 보람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며 노후의 삶을 콩나물의 성장에 비유했다. 콩나물에 물을 줄 때는 흘려주어야지 너무 많이 주면 썩고 물을 적게 주면 말라버리 듯이 항상 새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노년의 행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 및 평생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노인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 예술 활동을 하면서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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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 실리콘밸리 상공회의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