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서 강도 피습’ 김영근 교수 끝내 사망
2018-05-19 (토) 05:54:02
서승재 기자
맨하탄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찾던 중 강도 피습을 당했던 뉴욕시립대(CUNY) 리먼칼리지의 김영근(87) 교수가 끝내 숨을 거뒀다.<본보 5월17일자 A3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매튜 리(50)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김 교수는 17일 밤 사망했다. 강도 피해를 당하고 맨하탄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지 나흘 만이다.
뉴욕시검시소는 1차 부검결과 김 교수의 사인을 폭행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내린 상태이다.
1954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교수는 컬럼비아대와 헌터칼리지 등 지난 1967년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반세기 동안 후학을 양성해오다 올 1월 은퇴했다. 김 교수는 특히 2004년 리먼칼리지에서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최우수 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가 재직했던 리먼칼리지는 8일 성명을 통해 "리먼 칼리지 일동은 김 교수의 비극적인 사망과 관련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 김 교수의 평화를 향한 희망이 언젠가 실현돼 전세계에 사랑이 퍼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또 "김 교수는 한평생을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살아 온 모범적인 학자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가 사망함에 따라 용의자 매튜 리에게 당초 적용됐던 1급 강도 및 폭행 혐의는 살인 혐의로 격상됐다. 매튜 리는 지난 13일 맨하탄 어퍼웨스트사이드의 브로드웨이 선상 시티뱅크 객장내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던 김 교수를 폭행한 후 현금 3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17일 체포됐다. 매류 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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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