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5.18민주화기념사업회 단독 주관
▶ SF한인회 양측 대치로 소란...입장 제한

18일 미주5.18민주화기념사업회가 주관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내분중인 SF한인회 양측의 대치로 어수선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행사 후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갈래로 갈라진 SF한인회가 대치하면서 광주정신이 퇴색한 기념식을 치렀다.
당초 SF총영사관과 SF한인회가 공동주관하고 미주5.18민주화기념사업회(회장 백석진), 북가주호남향우회(회장 김용옥)가 후원하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회장 공금유용 의혹 제기로 팽팽히 맞서 있는 SF한인회 이사회측이 해임된 강승구 회장의 기념식장 입장에 반발하면서 이날 양측간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승구 회장의 입장을 막기 위해 이사회측에서 한인회관 강당문 앞을 막아서면서 행사시간이 지체되는 소란이 일었다.
결국 한인회 관계자 모두에게 행사장 입장이 제한되면서 강승구 회장과 이사회측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행사장 밖에서 대기하는 어수선함을 보였다.
백석진 회장이 이낙연 총리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으며, 배태일 박사가 광주민주화운동 재조명을 주제로 광주정신의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배 박사는 “5.18은 국가폭력에 대항해 승리하는 방법을 역사에 남겨줬다”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한 역사적 자산이자 민족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정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북가주지회장의 만세 삼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있었다. 이 기념식에는 이석찬 미주총연서남부연합회장, 박양규 SF체육회장, 박미정 SF코윈 회장, 백행기 북가주이북5도연합회장, 여래사 설조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백석진 회장은 “소란 속에서도 기념식을 치른 것만도 다행”이라면서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못치르면 거리에서라도 치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SF총영사관은 SF한인회 양측의 예고된 대치에 난색을 표하면서 18일 오전 11시 SF총영사관 주관으로 단독 5.18기념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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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