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 기습폭풍으로 일부지역 초토화

2018-05-18 (금) 08:54:26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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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만여 가구 정전피해…최소 2명 사망

▶ 나무 쓰러져 도로 차단·차량 덮쳐…

커네티컷/ 기습폭풍으로 일부지역 초토화

지난 15일 오후 5시경 갑자기 불어 닥친 폭풍으로 인해 체셔에 있는 어느 집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건물을 덮쳐 피해를 입혔다 (사진 출처: wfsb.com)

주지사 “피해복구 대비책 마련”강조

지난 15일인 화요일 커네티컷 주를 강타한 폭풍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초토화 되면서 16일 현재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전 피해도 무려 12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지역은 주로 서쪽에 위치한 도시들 이며 강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뽑혀 쓰러지면서 주로 차량과 주택을 덮쳐 피해를 일으켰다. 15일 오후 5시경 뉴 페어필드 에서 브러시 힐 로드를 달리던 차량을 길가의 나무가 덮치는 바람에 운전하던 41세 여성이 큰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망한 여성과 같이 동승한 3세 아이는 부상이 없는 채로 발견돼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호송됐다.


캔들우드 호수 인근 덴버리에서도 야외 작업을 하고 있던 남성이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이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나무와 전신주가 달리던 차량을 덮쳐 탑승자들이 차에 갇히는 바람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피해가 큰 타운 중 하나인 베다니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폭풍이 있었던 바로 그 날 나무가 큰 도로 곳곳에 쓰러져 길이 차단됐기 때문에 퇴근 길에 집에 가지 못하고 몇 시간 동안 길을 헤매며 돌아돌아 집에 와 보니 집앞에 큰 나무 여섯 그루가 쓰러져 있었다"며 "그 나마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며칠간 전기도 없이 지내며 폭풍 피해를 수습하는 게 힘들다"고 호소했다.

비컨폴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씨도 "커네티컷에 오래 살았는데 이번처럼 심한 폭풍은 처음 겪었다"며"폭풍이 갑자기 퇴근 시간에 불어 닥쳤기 때문에 가족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아 집집마다 걱정들을 많이 했고 특히 우리 동네처럼 나무가 많은 지역에 피해가 더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멜로이 주지사도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폭풍으로 인해 정전 피해자 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일손이 부족해 전기 복구에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이라며 "이에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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