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시가 헤로인 중독자 치료에 나섰다.
SF 크로니클은 마크 패렐 SF 시장이 노숙자들의 헤로인 중독 치료를 담당하는 1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특별 전담팀을 편성하는 방안을 기획 중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패렐 시장은 이번 예산안에 이 기획에 대한 지원금 6백만 달러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는 지원금 중 90만 달러를 매년 메디칼로부터 상환받을 예정이다.
새로 편성되는 전담팀은 시내 곳곳을 돌며 헤로인에 중독된 노숙자들에게 ‘부프레노르핀(buprenorphine)’을 치료제로 나눠주게 된다. 부프레노르핀은 오피오이드 합성 마취약의 일종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메타돈(methadone)과 같이 헤로인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부프레노르핀은 메타돈보다 헤로인 중독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며 법률적인 문제로 특정 클리닉에서만 배포할 수 있는 메타돈과 달리 일반 약국에서도 의사의 처방전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패렐 시장은 “SF시의 길거리는 약물 남용 문제로 골치를 겪고 있다”면서 “더 이상 중독자들이 치료 시설을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으므로, 시가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임상실험을 한 결과, 부프레노르핀 처방을 받은 마약 중독자 200명 중 60%가 약물 과다 복용을 멈쳤다. 헤로인 중독자 중 80%가 치료를 실패한다는 통계를 볼 때 이는 매우 주목받을 만한 결과이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SF시에 거주하는 헤로인 중독자 수는 약 1만 1,000명에 이르며, 이중 노숙자의 수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보고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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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