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참여=한인시장 탄생

2018-05-17 (목) 서승재/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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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눈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가 2명이나 출마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팰팍은 한인인구 비율이 2016년 현재 연방센서스 기준으로 무려 과반수(46%)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으로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팰팍 시장 민주당 후보를 뽑는 오는 6월5일 예비선거에는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과 크리스 정 시의원, 박차수 전 상공회의소 회장 등 3명이 출마한 상태로 이미 후보들간 열띤 경쟁으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팰팍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한인 후보들이 2명씩이나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만큼 팰팍사회가 이제 한인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게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크리스 정 후보는 팰팍민주당 위원회의 공식 지지까지 이끌어내면서 첫 한인 팰팍시장 탄생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팰팍에서 수십년간 정권을 장악하고 있디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사실상 팰팍 최초의 한인시장 당선을 의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기준 팰팍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총 2,805명으로 이중 한인은 45%(1252명)이다. 한인 유권자들만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충분한 승산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 1,906명이 힘을 보탤 수만 있다면 한인 시장 탄생은 예상보다 손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예비선거는 원칙적으로 당원들만 참여할 수 있지만 뉴저지주 경우 무소속 유권자들도 투표당일 소속 정당을 정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1,900명이 넘는 무소속 한인 유권자들도 한 표 행사가 가능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만이 팰팍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서승재/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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