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G&E, 400만달러 들여 ‘회사 이미지 개선’

2018-05-12 (토) 12:00:00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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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산불 책임론 일자 진화 나서

지난해 10월 가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PG&E의 송전선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PG&E가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400만달러를 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PG&E는 의회 로비, 신문 전면 광고, TV 광고 등을 활용해 기후 변화와 같은 다른 문제로 대중의 이목을 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주산림소방국(CalFire)은 작년 10월 시작된 화재의 원인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PG&E 시설 관리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지난 1월에는 산타로사 소방국 발표에서 지난해 10월 8일과 9일 발생한 소규모 산불의 원인이 전선 발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다수의 주민과 기관이 PG&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PG&E는 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고자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리 힐 가주 상원의원은 “올해 초부터 PG&E와 다른 유틸리티 회사들의 CEO들이 주 의회에서 자주 보였다”며 “산불 관련 여론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의원들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산불이)인재가 아닌 천재지변의 하나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법 개정을 유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 3월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는 수년 간의 가뭄과 이상 기온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유틸리티 인프라와 책임 규정의 재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주지사 측은 그러나 이 결정과 관련한 PG&E 측의 로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PG&E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에 3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한해 임원진에 900만달러 이상의 스톡옵션과 보너스 등 임금 인상을 제시한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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