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 종교계 반응 .“이념의 벽 넘어 하나돼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북가주지역 교계도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종교계인사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상호 공존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북가주 한인 교계 인사들의 반응을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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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종 목사 /샌프란시스코 교회연합회 회장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은 가슴 뭉클하고 감동의 순간이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면 다 똑같이 느낀 감동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공동선언문에서 두 정상이 밝힌 것처럼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가 실현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가 임하기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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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홍 신부/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 주임신부
벅찬 감격과 기쁨의 눈물. 우리 겨레와 전세계가 함께 지켜보았던 남북 정상의 만남은 이 단어들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전운이 감돌던 한반도에 두 정상의 만남으로 새로운 시작과 번영의 봄이 오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들이 수없이 많겠지만, 상호간의 신뢰와 민족을 위한 통큰 결단 그리고 외교적 지혜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기를 염원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남북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온겨레가 자유롭게 왕래할 날을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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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회주
이번 정상 회담으로 동족 상잔의 비극에서 벗어나 남북 공존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남과 북이 이해나 이데올로기를 넘어 핏줄이 더 소중함을 깨닫고 하나가 됐으면 한다. 도산 선생의 겨레 사랑 정신이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못나도 내 민족이다. 평화가 정착 되려면 먼길을 가야하지만 내 핏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핏줄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우러나면 주변국도 이해하고 도와 줄것이다. 남북한의 생각이 달라지면 미국의 견해도 달라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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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삼 주교 /성공회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의 미래에 대한 꿈이 현실화 된 느낌이다.
남북이 상호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한 것에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남북이 하나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국민들도 좌우 대치 없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
세계 정세와 같이 가야 통일을 이룰수 있음으로 북미간 대화는 통일에 촉진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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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용 목사 /샌프란시스코 참빛교회 담임
"11년만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날 것만 같았던 연초에 비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예전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도모한 남과 북의 협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두 정상간의 합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까지 언급한 합의문을 보면서, 드디어 내 고향 조국 대한민국에 봄이 찾아올 것을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또 다시 속지 않을까 염려되고, 앞으로 가야 할 길 역시 험하기에 한반도에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하길 진심으로 기도하기 원합니다. 역사의 주관자되신 하나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역사를 어떻게 써 가실지 기대가 큽니다. 차제에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이민 교회 역시 조국의 평화와 하나됨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할 지 숙고하고 적극 동참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