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음악대축제 찾은 배우 박상원 인터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박상원씨가 지난 27일 한인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과 미국의 거리는 멀지만 이제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졌죠.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 모두 건강하게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20년 넘게 나눔활동에 앞장서온 배우 박상원씨가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와의 오랜 인연으로 LA를 찾았다.
연기자로, 서울예대 교수로 강단에 서며 최근 교양프로그램 ‘구조신호, 시그널’의 진행자로 발탁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상원씨는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는 14년 전 월드비전 홍보행사 이후 두 번째 관람인데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 음악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보니 세계적으로 높아진 K-팝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박상원씨는 2004년 당시 창간 35주년을 맞아 본보와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전개한 범커뮤니티 캠페인을 홍보하는 친선대사로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장을 찾았고, 지금까지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열정적인 나눔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는 또 “당시 객석에 함께 앉았던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 비, 김범수, 이은미 등 친분 있는 가수들을 할리웃보울에서 만나게 되니 새롭다”며 “특히 이은미씨는 이름 없는 가수 시절 내가 출연했던 ‘모래 위의 욕망’ 주제곡을 부른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25년째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구호활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는 박상원씨는 월드비전의 북한사업장을 수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19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 연출을 맡았던 박상원씨는 “33년 전 판문각을 넘어 개성에서 3시간 기차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다. 당시 처음 문을 연 고려호텔에 묵었고 그 뒤로도 북한을 많이 다녔다. 묘향산, 백두산 구석구석 직접 다 다녔기에 남다르다”며 “이런저런 우려도 나오지만 한민족 모두 통일에 대한 생각은 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95년 방영된 국민 드라마 ‘모래시계’가 증명하듯이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는 박상원씨는 “지금은 다매체·다채널 시대로 미디어 환경 자체가 달라져 과거처럼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도 한번 연기자는 영원히 연기자이기에 좋은 작품 속에서 마음껏 연기하는 삶을 추구할 것”이라고 한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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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