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교사들의 한국방문

2018-04-17 (화) 나 리/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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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체스터 칼럼

얼마 전, 에지몬트 한국학부모모임( KAFE)은 ‘세종문화교육(Sejong Cultural Education’ 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교사들과 한국방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한 학부모 가정에서 가진 이 모임은 에지먼트 고교의 교장과 교사 세 사람이 참석한, 학생들의 효과적인 문화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한 귀한 시간었다.

‘세종문화교육’은 입양아들과 부모를 돕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이다. 2016년에 ‘세종문화교육’의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 KAFE는 에지몬트 학교 교사들에게도 한국 방문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름하여 '세종 프로젝트'.

학부모들은 학교장과 학군 교육관을 만나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후원금과 거라지 세일, 음식 판매 등으로 얻은 금액으로, 에지몬트 고교의 소셜 스타디 담당의 칼라브로( Dr. Calabro) 교사가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오게 했다.


칼라브로 교사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섰는지 궁금했던 이유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한국 초등학교에 가서 일일 교사를 했고 템플스테이, 태권도 등을 체험하여 에지몬트 학교의 많은 한국계 학생들과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에서도 대화와 이해가 더 넓어졌음을 최고의 결과로 꼽았다.

'Having more valuable relationship in outside of classes' 라는 말에 두 번째로 한국을 다녀온 스턱톤( Ms. Stockton ) 교사도 적극 동의했다.

미술을 가르치는 스턱톤 교사는 한국에서 배운 책 제본과 딱지 접기를 직접 보여주며, 이젠 위안부의 비극과 한일의 문화 차이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사들 모임에 나가서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친다고 자랑도 했다.

두 교사가 이구동성으로, 한국을 알게 되니 한국인에게 왜 이토록 교육이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에지몬트의 명성이 제대로 유지되도록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데 강한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하니 세종프로젝트는 일단 성공적인 것 같다.

미국에 살면서 학교 교사들과 우리, 한국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런 '세종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은 KAFE 구성원으로서 영광이다. 바람이 있다면 모든 교사들이 한국을 다녀왔으면 한다. 이를 위해선 한국 이민 1세, 2세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왜 한국을 알리는 것이 필요한지, 나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인지 고민하는 많은 가정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의미인 듯하다.

<나 리/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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