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디올 옴므’ 주얼리 디자이너 임명
2018-04-11 (수) 12:00:00
▶ 유니섹스 브랜드 ‘앰부시’ 윤 안 공동 설립자
한인 디자이너 윤 안씨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옴므’(Dior Homme) 주얼리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지난 5일 남성복 라인 디올 옴므 예술감독인 킴 존스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주얼리 디자이너의 출근 첫날이란 제목으로 윤 안씨의 모습(사진)을 포스트했다.
유니섹스 브랜드 ‘앰부시’(Ambush)의 대표겸 디자이너인 윤 안씨는 오는 6월 파리 패션위크 2019 봄 남성복 쇼를 통해 공개될 수석 디자이너 킴 존스의 첫 번째 디올 옴므 컬렉션에 주얼리 디자인을 담당하게 됐다. 안씨는 지난 2012년 킴 존스가 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 시절 앰부시와 루이비통이 협업한 ‘플레이버튼’으로 인연을 맺었다.
시애틀 근교에서 태어나 보스턴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안씨는 재일동포 3세인 류영기씨와 결혼해 2008년 일본 도쿄를 기반으로 유니섹스 브랜드 ‘앰부시’를 런칭했다. 이후 아디다스 수퍼스타 캠페인의 퍼렐 윌리암스가 주목한 브랜드로 화제가 되었다. 지드래곤, 닥터 드레 등 가수들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고 패션 브랜드 사카이, 메종 키츠네 등과 함께 협업했으며 지난해 봄 시즌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와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7년 프랑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젊은 디자이너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던 그녀를 두고 패션지 보그닷컴은 세계 패션을 이끌어갈 뉴 웨이브 여성으로 선정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지 않고 독학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런칭한 디자이너 윤 안씨는 당시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레이 카와쿠보, 피비 필로,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