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화 같은 커플 스토리

2018-04-07 (토) 제니퍼 이/ 듀오 팀장
크게 작게
한 어머님이 어느 날 40세 된 아들이 처음으로 예쁜 한국 여성을 집으로 데리고 와 온 가족이 깜짝 놀라 흥분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만나봤었다고 전화해 주셨다.

만나보니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인데 한국말도 아주 잘 하고 고맙게 저녁 식사 잘 하고 간다고 한국말로 직접 쓴 카드를 놓고 갔다고 하시며 둘이 키도 잘 맞고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더라고 하셨다. 둘의 만남에 대해 아들한테 물어보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듀오에서 만났잖아요?” 하더란다.

여자는 텍사스에 거주하는데 둘이 처음 어디에서 만났느냐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서울에서 만났다고 해서 깜짝 놀라 “아니 너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여성은 텍사스에 거주하는데 어떻게 서울에서 만났니?” 하니 학회 세미나로 서울 출장 중이었는데, 여성은 외할머님 만나러 서울에 왔다고 마침 연락이 되어 만났는데 대화도 잘 통해 미국에 와서도 계속 연락을 하면서 만나고 있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알고 있었느냐고 물어보셔서 저도 최근까지 소개를 했는데 아드님이 만나는 사람이 있어서 안 보겠다고 하여 그런 줄 알았다고 했더니, 아니 2세들은 누굴 만나면 왜 다른 사람을 안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만약 이 여성하고도 결혼을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몹시 하셨다.

큰 아들은 유럽 여성하고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딸은 외국인하고 결혼해서 동부에 있다 보니 이번에는 기도제목이 꼭 한국 며느리를 맞이하고 싶은 것이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성을 다했더니 하늘도 움직인 것 같다며, 그동안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찾아 드디어 짝 될 사람을 보내주어 하늘도 어미 맘을 알아주는 구나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는 늘 우리 아들을 위해서 애써 주는 제니퍼 커플 매니저님께 고마움도 잊지 않겠다고 하며 아무리 깔깔대고 웃어도 눈가에 주름이 안 생기는 신기한 크림을 하나 사서 보내주신다고 하셨다.

저녁 세수하고 나면 귀찮아서 스킨도, 크림도 제대로 안 바르는 털털한 성격이지만 눈가에 주름이 안 생기는 신기한 크림이라고 하니 열심히 발라봐야겠다고 남편한테 자랑했더니 너는 피부가 민감해서 아무거나 바르면 간지럽고 뭐가 나잖아 하며 자신이 발라야겠다고 한다.

요즘 나는 눈 밑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눈꺼풀도 내려와서 눈 수술도 해야 할 지경이다. 이제는 나도 더 젊어져야겠다는 심정으로 회원 어머님이 보내주신다는 그 신기한 크림을 기다리고 있다. ^

<제니퍼 이/ 듀오 팀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