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재단 설문조사, 전 세계 한인회장들 촉구

지난해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남가주 지역 한인회장들이 타 지역 참석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들은 국내에서 매년 열리는 한인회장대회에서 가장 우선으로 다뤄야 할 주제로 재외동포에 대한 처우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꼽았다.
4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지난해 대회 참가자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회의 주제에 대한 질문에 ‘해외 동포 처우 개선 방안’이라는 대답이 16%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소외동포 지원, 안전 도모 확대, 1세대의 모국 재정착 혜택 확대 등이 거론됐다.
다른 주제로는 ‘남북관계 개선 및 국가안보’(15%), ‘동포 차세대 육성’(13%), ‘모국-거주국 또는 동포 간 경제교류’(5%) 등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에서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는 문화탐방·산업시찰·안보견학 등을 통해 모국의 현재와 발전 상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신설을 주문했다. 대회 장소로는 48%가 서울에서의 지속 개최, 40%는 지방 및 해외로의 확대를 희망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국과 동포사회 간 상생을 모색하고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는 행사로 매년 가을에 개최된다.
재단 관계자는 “오는 17∼19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2018년 세계한인회장대회는 한국시간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회의 주요사항을 의결하기 위한 제1차 운영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 2000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을 전후로 열리고 있다.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일, 개최장소 등을 결정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는 25명으로 구성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