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차량 보행자 돌진 사건이 인종차별주의적 혐오 범죄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일 오전 10시 30분경 SF 시내 센트럴 워터프런트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용의자는 SF 주민인 마크 데니스(33)이다.
수사에 따르면 데니스는 한 무리의 보행자들과 다툼을 벌인 뒤 전속력으로 차를 몰아 보행자 무리 5명을 치고 달아났다. 이로 인해 5명 중 4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은 엘리세오 로페즈(43)로 밝혀졌다.
당시 차에 치여 부상을 당한 4명 중 1명인 발레린 베니테즈 크루즈는 친구 및 등 자신을 포함한 5명이 낚시를 끝낸 후, 집으로 돌아오던 중, 하얀색 GMC 밴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려 자신들에게 인종차별주의적 욕설을 하며 물병을 던졌다.
이에 크루즈의 무리가 반응하자, 남성은 자신의 차에서 도끼를 꺼내 위협했다. 결국 크루즈의 무리에게 저지당한 남성은 다시 차에 탑승해 차를 몰고 무리를 향해 돌진했다.
차에 치인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들 중 로페즈는 끝내 사망했다. 크루즈와 로페즈 일행은 라틴계다.
현재 이 사건의 용의자 데니스는 살인, 살인미수, 흉기사용 등의 혐의로 체포돼 보석금 없이 감옥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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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