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 호 제18기 새 평통회장에 바란다

2018-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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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그동안 공석이던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의 회장이 새로 임명돼 뉴욕평통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이번 뉴욕평통은 박동주 회장체재로 출범했으나 박 회장이 신변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 지난 2개월간 수석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돼 왔었다.

새로 임명된 회장은 양 호 자문위원으로, 앞으로 1년7개월간 남은 잔여임기동안 활동하게 된다. 양 호 신임회장은 앞으로 평통내부의 화합과 결속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평통은 일부에서 그간 특별한 활동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양 호 회장의 임명이 예상외의 일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양 호 회장이 이를 잘 헤쳐 나가 조직의 단합된 모습과 모범적인 평통의 위상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한반도는 주변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박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해외 조직인 평통이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치러진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선수단이 동참, 이런 북한의 고무적인 태도에 모두들 반색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남북한의 관계와 한반도 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점점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외교공세로 남북한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예정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대가 컸던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북한의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이 중국을 깜짝 방문, 한반도 정세가 복잡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기대를 모으던 북한이 돌연 중국을 등에 업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에 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북한의 비핵화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평통이 문제해결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야 한다. 지금은 불협화음으로 시끄러울 때가 아니다. 양 호 신임회장은 속히 내부의 굳건한 결속과 화합을 통해 주어진 제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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