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화 대책마련 시급한 K타운

2018-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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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욕 제1의 한류문화 중심지인 맨하탄 브로드웨이 32가 K타운이 점점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곳으로 전락돼 크게 우려가 되고 있다.

타운 길거리 곳곳에 담배꽁초가 뒹굴고 매일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든 각종 쓰레기 비닐봉지들이 산더미로 쌓이면서 급기야는 오물냄새가 진동하고 인도에까지 점거, 지나가는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수많은 다인종과 전 세계에서 쉴 새 없이 몰려드는 관광객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생각만 해도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업소는 물론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먹칠이 될 것은 불 보듯 자명한 일이다.


지금 세계는 한류바람이 불면서 한인이나 한국영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면서 한국음식에 대한 선호도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중심이자 한류중심지라는 명칭이 무색케 되도록 방치한 이 지역 한인업소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업소측은 유급청소원을 고용해 문제해결에 나서기도 하지만 원천적인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팟홀 증가와 도로 침하로 인도와 차도의 경계석 주변에 오수가 고이는 스팟이 늘어나면서 악취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지역 사무실에까지 악취가 들어오고 행인들이 코를 부여잡고 걷는 지경까지 갔다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타운의 한인업소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빨리 시정되지 않아 세계인들이 점차 K타운을 외면한다면 한인업소들의 경제적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역내 한인업주들은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속히 문제해결에 머리를 모아 타운이 깨끗하고 정화된 모습을 되찾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거리로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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