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교육선교대회에 다녀와서

2018-03-17 (토) 정재현/ 목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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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LA에서 개최된 세계교육선교대회에 참가했다. PAUA(범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대학협의회) 주최로 10차 대회를 미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PAUA 통계에 따르면 1989년 냉전이 종식되어 동서 남북교류가 활발해진 이후 비즈니스의 해외진출과 더불어 기독교 선교사들도 전세계로 진출해서 현재 2만7,000에 이르며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라고 했다. 한인 선교사들은 예수의 지상명령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최고 최후의 말씀에 순종하여 미전도종족이나 취약한 나라를 찾아가서 교회, 병원, 학교 등을 세우며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위상이 높아진 이유도 선교사들과 현지에서 자라서 이중삼중언어를 구사하는 그들의 자녀들이 한인비즈니스의 첨병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인 특유의 교육열도 한몫해서 PAUA 통계에 의하면 지난 30년동안 한인 선교사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대학(신학교가 아닌)이 40여개, 초중고등학교 각급학교가 800여개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한 결실이다.

매년 선교지 학교 대표들과 세계교육선교대회를 개최해 온 PAUA는 이번에 ‘21세기 아펜셀러와 언더우드를 찾습니다’라는 모토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언더우드, 아펜셀러 선교사는 1885년 처음으로 제물포에 도착해서 선교와 더불어 교육사업을 실시해서 연세대학교와 이화여고, 배재고보 등을 설립해서 지도자를 양성하여 사회를 변화시킨 것처럼, 오늘날 한인선교사들은 전세계 미전도 종족과 취약지구에 학교를 설립해서 복음과 더불어 전문지식과 문화를 전달,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교육선교에 동참과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250여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해서 1일부터 2박3일간 풀러신학교에서 선교컨퍼런스와 주제별 세미나가 열렸고, 저녁집회는 나성영락교회에서 1,000여명이 집회를 가졌다. 첫날 개회식에서 공동대표 김남수 목사는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위하여 학교를 설립한 선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특히 4-14 어린시절의 교육이 인생관을 바꾸므로 올바른 교육이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재현/ 목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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