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창을 찾아온 한국의 친구들

2018-03-14 (수) 김해종/ 목사·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크게 작게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석한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그의 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었다고 했다. 특히 미국 선 수중, 미디아의 주의를 끈, 인기 여자 스키선수, 린지 본(Lindsey Vonn) 양은 그 할아버지가 1952년, 한참 전쟁이 치열하던 때, 공병대로 강원도에서 싸웠다고 했다.

Vonn 선수는 2006년과 2010년 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종목에서 두 번씩이나 금메달을 딴 선수로, 8년 전에 크게 부상을 입었으나 완쾌되어 평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 34세, 최고령의 선수다.

NBC는 작년에 예비인터뷰로, 린지 본 선수를 찾았을 때, 그의 92세된 한국참전용사 할아버지와 인터뷰했다. 손녀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을 기뻐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자기가 한국전쟁때 거기서 싸웠다며 미국이 지켜준 한국이 올림픽을 주최하게 된 것을 감격스러워 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멋있게 스키 점프 하는 손녀딸의 모습을 보기를 원했으나 불행하게도, 올림픽 시작하기 4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다.


린지 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뜻대로 그의 재를 한국으로 가져와 올림픽 전에 강원도 땅에 뿌렸다. 경기 시작되기 전에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세번째 메달에 도전’하는 느낌에 대해 묻자 눈물이 글썽한 그는 “나의 할아버지가 지켜주시니까 잘 될 거에요” 라고 대답하며 한국전쟁때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한국을 위해 싸웠다고 했다. 린지 본 선수는 이번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인이 피츠버그 지역 주재 감독으로 있을 때 한 교회를 방문 했는데, 한 노인이 다가와 “나는 한국 전쟁과 월남 전쟁에 갔었지요” 그런데 한국이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그뿐인가요 내가 심장마비로 죽게 되었을 때, 나를 수술해 살려준 사람은 한국 의사였습니다” 고 말하며 나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들은 피를 흘려 지켜준 한국이 성공적인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여러 후진국의 롤 모델이 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의 참 친구들이다. ‘촛불혁명’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농업에만 의존하여, 가난한 한국이 ‘산업혁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사실을 잘 알고 크게 발전한 한국에 가보고 싶어 한다.

성경 말씀에는 예수께서 “사람이 제 친구를 위하여 목슴을 버리면 그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 (요한 15:13 ) 고 하지 않았는가?

어느 나라가 우리 나라를 위해 피를 흘려 주었는가? 우리의 이웃: 일본, 중국,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불이익을 갖어다 준것 외에 무엇이 있는가. 우리나라를 위해 피를 흘려준 친구는 역시 미국 뿐이었음을 새삼 감사히 생각하게 된다.

<김해종/ 목사·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