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 문단 대모 최정자 시인
▶ 첫 에세이 ‘멀미 없는 세상’·시집 ‘별 사탕속의 유리새’발간
뉴욕 한인 문단의 대모 최정자 시인이 최근 9번째 시집 ‘별 사탕속의 유리새’와 생애 첫 에세이집 ‘멀미 없는 세상’(인간과문학사 출판)을 출간했다.
오랜만에 펴낸 시집 ‘별 사탕속의 유리새’는 평생을 펜을 놓지 않고 올곧게 살아온 시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시는 꾸미지 않은, 느낌 그대로를 담백하게 표현한 솔직한 시어들로 반짝인다.
빛나던 젊은 날을 뒤로 하고 양로원에서 노년을 맞이한 여류 시인에 대한 ‘양로원의 여류시인’과
아슬아슬한 고갯길을 위태롭게 넘어가는 꼬부랑 노인의 마음은 온통 영원한 스무살 시절이라고 표현한 ‘은발’은 가는 세월 막지 못하는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또한 ‘별 사탕 속의 유리 새’와 ‘첫눈 내린 밤’, ‘백일홍 꽃밭’, ‘초겨울 아침’, ‘가을바람, ‘맨하탄 소식’, ‘남부 플로리다의 경치’를 비롯 서정시인의 열정이 느껴지는 시 등 모두 80여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미국에 살며 한국의 보고 싶은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도 깊이 배어있다.
최 시인은 “그날 그날의 일들을 시로 남기고 있다”며 “남은여생 하루도 쉼 없이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에세이집 ‘멀미 없는 세상’은 '별 사탕속의 유리새’ 시집을 발간한 출판사 ‘인간과 문학사’의 요청으로 몇십년간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뉴욕과 한국의 문단과 언론 등에 실었던 에세이들을 한 곳에 모아 출간 됐다.
최 시인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펜클럽, 여성문학인회, 미동부한인문인협회(이하 문협) 회원으로 있으며 문협 6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펜클럽 미동부지역위원회 회장도 맡고 있다.
제4회 천상병 시인상과 2013 펜 해외 작가상 수상과 함께 ‘개망초 꽃 사랑’ 등 8권의 시집과 시선집 ‘늘 있으면서 하나도 남지 않는 바람’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