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뮤지컬배우 모녀 교통사고 가해자 ‘상습 난폭 운전자’시민들 공분

2018-03-08 (목) 08:15:58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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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개월 동안 12번 티켓, 발작·심장질환 등 약물 복용

▶ 모녀위한 고펀드미 36만여달러 모금

한인 뮤지컬배우 모녀 교통사고 가해자 ‘상습 난폭 운전자’시민들 공분

지난 5일 브루클린에서 교통사고로 딸 을 잃은 한인 뮤지컬 배우 루시 앤마 일스 모녀. 사 진 <출처=고펀드미>

유명 한인 뮤지컬 여배우 루시 앤마일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4세 딸이 숨진 가운데<본보 3월7일자 A1면> 가해 운전자가 신호위반과 과속을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상습 난폭 운전자로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도로시 브런스(44)가 몰던 2016년형 흰색 볼보 S60승용차는 2016년부터 19개월 동안 무려 12번이나 신호위반과 속도위반 등으로 티켓을 발부받았다.

발부받은 티켓 중 4건이 이번 교통사고와 같은 신호 위반이었으며 속도위반도 4차례나 됐다. 이에 대한 범칙금만 1,145달러에 달하며, 현재도 120달러가 부과된 상태다.


브런스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몸이 굳는 경화증(sclerosis)와 발작(seizures),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으며 약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수 십 차례나 티켓을 받고, 건강도 안 좋은 운전자에게 어떻게 면허가 발급됐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뉴욕주 차량국 등에 따르면 운전자의 건강 여부는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때만 물어보며 운전자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경찰은 뒤늦게 7일 브런스의 운전면허를 정지시켰다. 브런스는 사고직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구금됐으나 6일 오후 풀려났다.

이에 대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끔찍한 일을 저지른 운전자는 지금 당장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돼야 한다”며 “이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브런스는 핸드폰 액세서리 판매업자로 사고 당일 약속이 있어 차를 몰고 약속장소로 가던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와 마약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비극적인 사고로 딸을 잃은 마일스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개설된 기금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는 7일 현재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36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특히 톰 크루즈의 전 부인이자 배우인 케이티 홈즈가 1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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