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rint Week’

2018-03-01 (목) 민미영/버겐카운티 아카데미 교사
크게 작게
해마다 1월 셋째주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버겐카운티 아카데미의 시각영상 디자인학과에 ‘Print Week’ 이라는 큰 행사가 있는 날이다. 벌써 18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인쇄활자를 발명한 요하네스 구텐버그와 미국 독립선언문을 만든 벤자민 프랭클린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1월 셋째주에 있는 17일은 프랭클린의 생일이 있는 주간이다. 특히 프랭클린은 신문사의 편집자임과 동시에 스스로가 항상 프린터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틀동안의 모든 행사과정은 시각영상 디자인학과 12학년 학생들에 의해 준비되어지고, 나머지 학년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매해 주제를 정해서 만든 로고와 디자인으로 초대카드, 광고포스터를 만드는데 올해 주제는 ‘우주의 시각영상’ 이었다.

각 학년마다 행사기간 동안 ‘2018 우주인 로고’를 직접 스크린 프린트한 파랑(9학년:Cyan), 진분홍(10학년:Magenta), 노랑(11학년:Yellow), 검정(12학년:Black) 티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프린터의 CMYK를 상징한다. 12학년에게는 항상 다른 종류의 티셔츠를 선택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는 전통이 있다. 이틀 동안의 전시회는 모든 학년의 다른 과 학생들, 학부모들과 임직원들


을 초대해 시각영상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지난 1년동안 배운 모든 기량을 보여준다.
올해는 레이저 컷과 3D 프린터를 이용한 작품들을 비롯해서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컴퓨터 영상작품들과 전통미술작품들이 준비되었다. 또한 공학디자인학과와 같이 준비한 아듀이노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직접 체험하는 뮤직박스와 삼분동안의 영화광고 영상들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점심행사는 12학년들이 직접 제작한 5분영상과 재치있는 진행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올해도 시각영상분야의 전문인들을 초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마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너무나 열심히 참여하고 준비하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또한 전시회를 보러 와주는 학생들, 선생님들, 학교관계자분들의 무수한 칭찬과 격려는 우리들에게 자랑스러움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올해도 또 한번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모든 행사를 잘 이끌어준 시각영상 디자인학과의 12학년 학생들과 방문해 준 모든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앞날을 기원하며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민미영/버겐카운티 아카데미 교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