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때문에 이주 고려해봤다”

2018-0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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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틀랜드 시민 34% 설문조사서 밝혀…57%는 시장에 불만

홈리스 문제가 전국적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민 3명 중 1명은 홈리스들 때문에 포틀랜드를 떠날 생각을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의 설문조사 및 마케팅 기관인 ‘DHM 리서치’가 지역 방송국 KGW의 요청을 받아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포틀랜드 시민의 34%가 노숙자 문제 때문에 다른 도시로의 이주를 고려 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DHM 리서치는 포틀랜드 주민 300여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한 이 설문조사의 오차 범위는 +/- 5.7%라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의 응답자 57%는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의 홈리스 대책에 큰 불만을 표출했고 56%는 포틀랜드 경찰국의 홈리스 대응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DHM 리서치의 존 호르빅 부사장은 주거문제와 홈리스 문제가 포틀랜드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며 “휠러 시장은 재선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응답자는 홈리스와 연관된 마약 또는 구걸 행위를 일상적으로 목격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숙자들이 도로에서 구걸행위를 하는 장면을 매주 평균 5차례 목격하며 노상에 떨어진 마약기구와 배설물들도 매주 최소한 2차례 목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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