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장주 방치로 소 54마리 폐사

2018-01-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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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캐짓카운티 목장 200여 마리 대부분 영양실조

워싱턴주 스캐짓 카운티의 한 목장에서 소 54마리가 영양실조로 집단 폐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운티 셰리프국은 베이 뷰에 소재한 로저 페더슨 소유의 목장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주 드론을 이용해 140에이커의 목장을 촬영한 후 지난 22일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한 결과 한 구석에서 집단 폐사된 54마리의 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사된 소 외에 다른 200여마리의 소들도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30여 마리를 강제로 이웃 목장으로 이송시켰다고 밝혔다.


이 목장의 이웃 주민인 케빈 개곤은 “최근 이 목장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폐사된 소들을 버리는 장면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개곤은 지난 2005년에도 이 목장에서 소 172마리가 폐사된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 페더슨이 법원으로부터 보호감찰형을 선고 받았지만 그의 가축 학대 행위는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 목장에선 지난 2009년에도 죽은 소 한마리가 방치돼 지역 방송국이 보도했었다.
경찰은 목장주가 왜 소를 방치해 영양실조에 걸리게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가축학대 혐의가 명확할 경우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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