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대량감원 더 이상 없다”

2018-01-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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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뮬렌버그 회장, 퓨짓 사운드 지역 고용안정 전망

“보잉 대량감원 더 이상 없다”
보잉이 지난 수년간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단행한 대규모 감원은 이제 더 이상 없으며 오히려 새로운 모델의 항공기 생산을 위해 금년 하반기에 고용을 늘릴 수도 있다고 데니스 뮬렌버그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CEO)가 밝혔다.

뮬렌버그는 보잉의 시카고 본사에서 시애틀타임스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퓨짓 사운드 종업원이 지난 2012년 이후 2만1,000여명 감축됐지만 세계 항공기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금년엔 이 같은 대량해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잉이 그동안 비즈니스에 주기적 변동을 겪으며 실적이 들쭉날쭉했지만 이제 사상 처음으로 장기적이며 유지 가능한 성장정책으로 전환할 계기를 맞게 됐다며 “보잉의 향후 성장 기회가 엄청나게 크다”고 강조했다.


뮬렌버그는 보잉의 미래에 퓨짓 사운드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며 “그 곳에 우리의 가장 큰 공장이 있고, 가장 많은 조사연구비가 투입됐으며, 고도의 기술이 축적돼 있고,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엔지니어와 조립공들이 작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잉이 퓨짓 사운드에 장기적으로 존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이 완전 신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797’기도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생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뮬렌버그는 “우리가 경쟁업체들을 이길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느냐가 문제”라고 강조하고 높은 생활비, 세금, 비즈니스 규제 등을 예로 들었다. 보잉은 이런 이유를 들어 지난해 수백명의 지원부서 인력을 에버렛에서 애리조나주 메사로 이전했다.

뷸렌버그는 보잉이 항공기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기술 등 새로운 하이텍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므로 유럽의 에어버스만이 라이벌이 아니며 앞으로는 시애틀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경쟁상대가 될 터이므로 퓨짓 사운드 지역이 우수한 기술인력을 많이 보급할 수 있느냐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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