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물 비석 주인찾기 이색 캠페인

2018-01-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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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그랜츠 패스서 마약사범이 15개 훔쳐

작년 4월 오리건주 그랜츠 패스의 한 마약사범이 훔쳐다가 집에 모아 놓은 묘지 표지판들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경찰이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망자 기념물 훼손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맷슈 밀우드의 집에서 마약과 총기를 압수했고 15개의 비석과 묘지 표시판도 발견했다며 이들 중 몇 개는 아직도 어느 묘지의 누구 묘지에서 훔쳐온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츠 패스 경찰국에서 이 문제를 다루다가 최근 은퇴한 피트 제니스타 형사는 “경찰 생활 중 묘지 비석을 전문적으로 훔치 도둑은 처음 봤다”며 되찾은 비석과 묘지판들을 조세핀 카운티 역사학회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물들은 경찰이 증거물로 보관하는 것이 통례지만 이들 비석은 일일이 사직을 찍어 주인을 찾아주고 못 찾을 경우 역사학회에 넘기도록 검찰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설명했다.

역사학회는 망자의 생년월일 및 사망일자가 새겨진 비석은 비교적 유가족을 찾기 쉽지만 이름이 약자로 돼 있거나 출생 및 사망일자가 없는 비석들은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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