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얼마전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눈과 귀가 아파 필자를 찾은 환자분이 계셨다. 일반일들도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이렇게 입이 돌아갔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얼굴의 한쪽 부분에 마비가 오면서 입이 돌아가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뇌졸중과 안면신경마비가 있다. 이 중에 오늘은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살펴보자.
안면신경마비는 흔히 영어로 Bell’s palsy로 일컬어지며, 특이 증상은 얼굴의 한쪽 부분에 마비가 오는 것이다. 또한 혀의 감각도 저하되어 맛을 느낄 때 장애가 오기도 한다. 때로는 귀에 통증이 오기도 하며,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크게 들리기도 한다. 같은 쪽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눈물이 잘 나오지 않고 눈이 아프기도 하며, 시력이 흐려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증상은 48시간 안에 갑자기 시작되며 환자는 뇌졸중이나 얼굴에 종양이 있는 것같다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가 직접 응급실을 바로 찾는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만으로 안면신경 마비를 진단할수있는데, 그 원인은 특별한 이유가 없이 오는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감염이나 호르몬의 문제로 인해 시작될수도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주치의를 찾지 않는 사람들은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특히 당뇨가 있는 환자는 안면신경마비가 올 확률이29% 증가하기때문에 평소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당뇨검사를 비롯해 감염검사, 갑상선 검사도 실시하게 된다.
보통 안면신경마비의 증상이 뚜렷할 때에는 CT나 MRI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현재 이비인후과 학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종양이 만져지거나,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거나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CT나 MRI를 찍게 된다.
안면신경마비는 보통 85%가 3주 안에 회복을 하는데 이들 중 71%는 완전한 회복을 하며 13%는 약간의 증상이 남게 되고, 16%는 안면마비나 근육의 저하증상이 계속 간다고 1982년의 임상통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로 보통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된다. Herpes 바이러스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흔히 올 수 있기 때문에 Acyclorvir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기도 하는데 이것의 효능의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쟁이 있는 부분이다.
그 이외에 눈물이 나오지 않아 눈이 아프기도 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눈이 건조하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를 하고, 진통이 동반될 경우 소염진통제 등으로 진통의 치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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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