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고’ 무인마켓 영업시작

2018-0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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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월 시범운영 마치고 22일 일반인 고객들 맞아

‘아마존 고’ 무인마켓 영업시작
‘미래의 편의점’으로 떠오른 ‘아마존 고(Amazon Go)’가 14개월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22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계산대도, 점원도 없는 ‘아마존 고’는 2016년 12월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문을 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14개월간 시험운영을 해온 후 이날 아침 7시 일반 고객을 맞기 시작했다.

지난해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아마존이 계산대 없는 무인마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면서 전통 시장 개념이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 면적 1,800 평방피트인 아마존 고에서 쇼핑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아마존 고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체크인을 한 뒤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면 인공지능(AI) 센서가 고객의 앱 장바구니 목록에 쇼핑한 물건을 담는다.

생각이 바뀌어 물건을 다시 선반에 되돌려 놓으면 앱의 장바구니에서 해당 물건이 삭제된다. 쇼핑을 마친 뒤 체크아웃 하면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계산된다. 와인이나 맥주를 살 경우에는 담당 아마존 직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해 성인임을 입증해야 한다.

아마존 고에서는 일반 식료품 외에 즉석에서 요리사가 만든 음식과 현지 생산의 치즈나 초콜릿도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은 21일 블로그를 통해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서서 결제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인 마트를 4년전 처음 고안했다며 "자율주행차와 똑같은 기술 즉, 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 러닝 등을 통해 최첨단 쇼핑 기술인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 테크놀리지'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마트가 보편화하면 '계산원' 직업이 필요없게 되며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도래할 AI 시대에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를 추가로 어디에 설치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에 이 기술을 추가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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